이 도구는 주변을 밝히는 손전등이 아닙니다. 작은 화면으로 어두운 길이나 방을 제대로 비출 수도 없습니다. 대신 화면 자체를 한 가지 색으로 채우거나 색이 천천히 이어지게 해서, 곁에 켜 두고 보는 작은 컬러 무드 패널입니다.
분위기를 하나 고르고 전체화면으로 켜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설치도 가입도 없습니다. ESC를 누르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여섯 가지 분위기
- 포근한 저녁 — 은은하게 낮춘 호박빛.
- 노을빛 — 분홍과 주황 사이의 따뜻한 색.
- 깊은 바다 — 밝기를 낮춘 차분한 푸른빛.
- 컬러 무드 — 무지개 색이 천천히 이어집니다.
- 밤 불빛 — 아주 낮게 줄인 붉은빛.
- 파티 컬러 — 여러 색이 또렷하게 바뀝니다.
밖에 나온 색 밝기 슬라이더는 RGB 값을 낮춰 화면의 색을 어둡게 만듭니다. 기기 자체의 화면 밝기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설정에서 따로 조절해야 합니다. 원하는 색을 직접 만들고 싶을 때만 ‘색과 움직임 직접 조절하기’를 펼치면 됩니다.
깜빡임에는 상한을 뒀습니다
파티 컬러는 화면 색이 끊어져 바뀌므로 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번쩍이는 빛은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WCAG 2.3.1은 1초에 세 번을 넘는 번쩍임을 피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속도를 끝까지 올려도 초당 2번을 넘지 않습니다. 화면 쪽에서 막은 게 아니라 색을 계산하는 코드에서 값을 잘라내기 때문에 어떤 조작을 해도 이 상한을 넘지 않습니다. 파티 컬러는 처음 누를 때 한 번 물어보고 켜집니다. 기기에서 ‘동작 줄이기’를 켜 두신 분에게는 색이 멈춘 상태로 시작합니다.
덤: 화면이 색을 만드는 방식
색과 움직임 직접 조절하기를 펼치면 RGB 슬라이더 세 개가 나옵니다. 빨강과 초록을 함께 올리면 노랑이 됩니다. 물감을 섞을 때와 반대로, 빛은 섞을수록 밝아지고 셋을 다 올리면 하양이 됩니다. 화면을 아주 가까이서 보면 작은 빨강·초록·파랑 점이 붙어 있는데, 슬라이더 세 개가 그 점들의 밝기를 직접 만지는 셈입니다.
왜 화면은 손전등이 될 수 없을까
"화면도 밝은데 왜 손전등만 못할까?" 이유는 밝기를 재는 두 가지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화면의 밝기는 그 면이 얼마나 밝게 보이는지를 나타냅니다. 화면을 바라보는 사람 쪽으로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손전등의 밝기는 빛을 얼마나 내보내는지를 나타냅니다. 게다가 반사경으로 한 방향에 몰아줍니다.
휴대폰 화면은 빛을 넓게 퍼뜨리도록 만들어졌고, 손전등은 좁은 각도로 모으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양의 빛이라도 한곳에 모으면 훨씬 멀리 갑니다. 그래서 화면을 아무리 하얗게 채워도 몇 미터 앞을 비추기는 어렵습니다. 이 도구를 비추는 용도가 아니라 보는 용도로 만든 이유입니다.
단위가 아예 달라서 비교가 안 됩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두 밝기는 서로 다른 단위로 잽니다.
| 재는 것 | 흔히 쓰는 단위 | |
|---|---|---|
| 화면 | 그 면이 얼마나 밝아 보이는가 | 니트(nit) |
| 손전등 | 빛을 얼마나 내보내는가 | 루멘(lm) |
| 비춰진 바닥 | 그 자리에 빛이 얼마나 도달했는가 | 럭스(lux) |
세 단위는 서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화면이 500니트니까 500루멘 손전등과 비슷하겠지"라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빛이 퍼지는 각도와 거리를 모르면 변환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리도 가혹합니다. 한 점에서 퍼지는 빛은 거리가 두 배가 되면 밝기가 4분의 1이 됩니다. 바로 앞의 종이를 비추는 것과 3m 앞의 벽을 비추는 것은 완전히 다른 요구입니다.
그래서 이 도구가 잘하는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 잘하는 것 — 가까운 곳을 은은하게 비추기, 사진 찍을 때 얼굴 쪽 반사판, 분위기 조명, 색을 채운 화면 자체를 보기
- 못하는 것 — 몇 미터 앞을 밝히기, 어두운 길 찾기, 조명 기구 대체
이어지는 색과 끊기는 색은 같은 목록에서 나옵니다
컬러 무드와 파티 컬러는 서로 달라 보이지만, 사실 같은 색 목록 하나를 씁니다. 빨강 → 주황 → 노랑 → 초록 → 하늘 → 파랑 → 보라 → 자홍 순서로 여덟 색이 놓여 있고, 마지막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차이는 그 목록을 읽는 방법뿐입니다.
- 컬러 무드 — 지금이 목록의 어디쯤인지 소수까지 구한 뒤, 이웃한 두 색을 그 비율만큼 섞습니다. 3.4번 위치라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색을 4:6으로 섞는 식입니다.
- 파티 컬러 — 같은 위치를 정수로 잘라 버립니다. 3.4도 3.9도 그냥 세 번째 색이라 중간 색 없이 딱딱 넘어갑니다.
목록에서 이웃한 색끼리만 섞기 때문에 중간에 탁한 색이 끼지 않습니다. 빨강에서 초록으로 바로 건너뛰면 회색기가 도는 구간을 지나가는데, 사이에 주황과 노랑을 두면 그 구간이 생기지 않습니다. 색을 잘 고르는 것만으로 계산을 단순하게 유지한 부분입니다.
앞의 초당 2번 상한도 같은 곳에서 걸립니다. 목록을 넘기는 주기 자체에 하한을 두기 때문에, 화면 쪽이 아니라 색을 계산하는 단계에서 이미 막힙니다.
직접 켜 보기
색과 움직임 직접 조절하기
지금 색은 #80572E (R 128 · G 87 · B 46). 빨강과 초록을 함께 올리면 노랑이 됩니다. 물감과 달리 빛은 섞을수록 밝아지고, 셋을 다 올리면 하양이 됩니다.
용도 주변을 비추는 조명 대신 화면 자체를 컬러 패널로 쓰는 도구입니다.
밝기 이 슬라이더는 색을 어둡게 하며, 기기 화면 밝기는 시스템에서 조절합니다.
배터리 밝은 화면을 오래 켜 두면 전지가 빨리 닳습니다.
데모만 따로 보려면 전체 화면으로 열기.
쓰기 전에
화면 크기와 기기 밝기에 따라 보이는 효과가 다릅니다. 주변을 비추는 조명이나 손전등 대신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밝은 화면을 오래 켜 두면 전지가 빨리 닳고, 화면을 눈 가까이 대고 최대 밝기로 두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도구는 수면·기분·건강 상태를 개선한다고 주장하는 치료용 조명도 아닙니다. 파티 컬러를 켜기 전에 경고가 나오더라도 개인의 광과민성 위험을 판정해 주지는 못합니다. 빛에 민감하거나 화면을 볼 때 불편함이 생기면 움직이는 모드 대신 고정색을 낮은 밝기로 사용하거나 화면을 끄는 편이 안전합니다.
하한을 왜 초당 두 번으로 잡았나
깜박임 속도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면 그 값을 얼마로 할지 정해야 합니다. 이 도구는 주기의 하한을 500 밀리초, 즉 초당 두 번으로 잡았습니다.
기준으로 삼은 것은 광과민성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구간입니다. 위험한 빠르기는 대략 초당 3 회부터 시작하고, 그중에서도 초당 15 회에서 25 회 부근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당 두 번은 그 구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하한에 닿아도 위험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고가 아니라 값 자체를 막았다는 점입니다. 슬라이더를 끝까지 밀어도 그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주소창에 다른 값을 넣어도 코드가 범위 안으로 잘라 냅니다. 위험한 설정을 만들 수 있게 두고 안내 문구만 띄우는 방식은, 문구를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보호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이 안전을 보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준은 일반적인 지침이고 개인의 민감도는 다릅니다. 관련 병력이 있다면 깜박이는 설정 자체를 쓰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